[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6월 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1987'(가제)이 주요 캐스팅을 확정 짓고 4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3일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는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이 배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등 주요 캐스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987'은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장편 상업영화에서 '6월 민주항쟁'이 본격적으로 다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쟁쟁한 배우들이 캐스팅을 확정하면서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이 벌어진 남영동 대공분실을 이끄는 박처장 역은 김윤석이, 그에게 충성을 다하는 조반장 역은 박희순이 맡았다.
부당하게 진행되는 사건 처리 과정을 의심하는 부장검사 역할에는 하정우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기자 역할에는 이희준이 캐스팅됐다.
또한 설경구가 민주화 운동의 핵심 인물인 재야인사 역으로 특별출연하며 유해진이 민주화 운동 세력을 도와주는 교도관 역할로 열연한다.
강동원과 김태리가 민주화 운동에 휘말리는 대학생들로 출연하며, 여진구가 고(故) 박종철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장준환 감독은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가장 뜨거웠던 1987년의 6월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평범하지만 진실을 향해 나아갔던 국민의 모습을 그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