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지난 금요일(31일)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교적 담담하게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가장 구석에 있는 22호실에 머물고 있으며, 구치소 측은 다른 수형자와의 접촉을 막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22호실에 수감했다고 알렸다.
지난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외부인과의 접견이 허용되지 않는 일요일, 박 전 대통령은 독방에서 홀로 하루를 보냈다.
전날인 토요일(1일)에는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이 읽을 책 8권을 영치품으로 전달했지만, 일요일은 접견이 허용되지 않아 박 전 대통령은 독방에서 책을 읽거나 TV를 시청하는 등 홀로 하루를 보냈다.
구치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담담하게 수감 생활을 하고 있으며 식사도 잘 하고 있는 등 구치소 생활에 비교적 무난히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치금으로 두꺼운 옷을 사 입고 심적 안정을 위해 구치소 직원들로부터 상담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면서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박 전 대통령의 옆방을 비우고 전담 교도관이 24시간 교대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내일(4일) 서울 구치소에서 진행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를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며 지난달 소환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원석 특수1부장검사와 한웅재 형사8부장검사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