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생활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매우 불안한 심리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수인번호 503번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구치소 내 3.2평 규모의 독방에서 3일째 혼자서 생활하고 있다.
독방에 들어가기 전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린 박 전 대통령은 수감 첫날 아침식사를 거의 먹지 못했으며 점심 역시 절반 정도만 먹는 등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요일 아침 식단은 소시지 볶음과 소고기 무국이었으며 점심 식단은 미더덕콩나물찜과 감자고추장찌개였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독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과 함께 세면대,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현재 서울구치소에는 근무자는 물론 구치소 내 직원들에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입단속을 내리는 등 철저하게 신병 관리 중이다.
교정당국 한 관계자는 "거물급 인사가 수감되면 구치소 생활 등 문의가 많이 온다"며 "이런 경우 보안에 상당 부분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구속 수감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애초 오는 3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려고 했지만 변호인 측이 변론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화요일인 4일로 날짜를 잡은 상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비선 실세' 최순실과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