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17살 여성에게 처참히 살해된 8살 초등생의 마지막 하루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17살 여성에게 끔찍하게 살해된 8살 초등학생의 마지막 하루가 공개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8살 초등학생 A양이 17살 B양에게 살해되기까지 참혹했던 A양의 마지막 하루가 공개됐다.


A양은 지난달 29일 평소와 같이 오전에 일어나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오후 12시 10분 학교 수업은 모두 끝났다.


수업이 끝나고 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A양은 오후 12시 44분경에 집으로 향했고 학교 교문을 나와 친구와 함께 바로 옆 공원 놀이터에 들렀다.


A양은 문득 엄마에게 연락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떠올렸고 그래서 누군가에게서 휴대폰을 빌리려 했다. 이 때 B양이 다가와 A양에게 휴대폰을 빌려주겠다고 말했다.


B양을 따라 놀이터를 빠져나온 A양은 그를 따라갔고 오후 12시 49분경 B양이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이곳은 A양이 살던 아파트에서 불과 50m밖에 떨어지지 않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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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품에 꼭 안고 머리핀을 매만지던 A양은 13층에서 내려 B양 집이 있는 15층까지 걸어올라갔다. 엘레베이터 CCTV에 찍힌 A양의 모습이 생전 마지막이 될 거라는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후 B양은 오후 3시경 혼자서 1층 밖으로 잠시 나갔다가 곧바로 집에 다시 들어갔다. 약 한시간이 지난 뒤인 오후 4시 9분에는 혼자 외출한 뒤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A양이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에 B양의 집에서 살해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양의 어머니는 A양이 학교에서 돌아오지 않자 오후 4시 24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러나 A양은 실종 신고 6시간 만인 오후 10시 30분경 아파트 옥상에서 처참하게 훼손된 주검으로 발견됐다.


약 5분 뒤 경찰은 집 주변에서 B양을 긴급체포했고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한 B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B양은 자신의 범행에 대해 "집에 있던 태블릿 PC 연결 잭으로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B양은 고등학교에 다닐때 모범생으로 공부도 잘했으나 부적응을 이유로 자퇴를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7년전부터 정신질환 조현병과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