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영국 웹사이트에 표기된 '일본해'를 '동해'로 바로 잡아 화제가 된 여고생이 교육감에게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지난 28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일본해' 단독 표기를 '동해'로 바로 잡은 부산국제고등학교 2학년 최현정(17) 양에게 교육활동 우수학생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석준 교육감은 청년공공외교대사로 활동한 최현정 양에게 영국 웹사이트의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로잡은 공로와 나라사랑 정신을 격려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최현정 양에게 "어른들도 하기 어려운 일을 어린 학생이 끈질긴 노력 끝에 이뤄내 기특하고도 대견스럽다"며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나라의 동량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최현정 양은 지난달 21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연합뉴스가 함께 선발하는 '제4기 청년 공공외교대사'에 응모했고, 타 중·고교생 및 대학생들과 함께 교육을 받은 후 빼앗긴 동해의 이름을 되찾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러던 중 더스택닷컴이 한국 관련 기사에서 일본해를 단독 표기한 지도를 사용한 사실을 발견하고, 더스택닷컴 편집장에게 수차례 이메일을 보내 일본해 표기의 부당성과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알렸다.
최현정 양은 이메일에서 "일본해는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라며 "국제수로기구 등 국제기구에서는 분할돼 있는 지형물의 이름에 대해 두 나라가 서로 합의해 새로운 이름을 짓거나, 서로 다른 지명을 모두 수용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소개했다.
더스택닷컴은 최현정 양의 이메일에 "우리 기사에서 혼란을 준 점을 사과한다"며 "일본해 표기 사진을 동해로 수정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최현정 양은 "지금껏 수많은 사이트에 일본해를 동해로 바꿔줄 것을 요구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며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기에 동해 단독 표기 서한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전 세계 모든 지도에 동해가 표기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