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발견된 뼛조각이 동물의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수습자 유가족들은 크게 낙담했다.
지난 28일 오후 4시 30분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세월호 잠수선반 갑판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해 신원 확인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열했지만 3년 만에 가족의 유해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발견된 뼛조각 7점이 사람이 아닌 동물의 유해라고 확인했다.
국과수 관계자들은 "유골의 외관상 '돼지뼈'일 가능성이 있다"며 "유골을 수습해 본원으로 옮겨 정확한 감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을 바라보며 가족들이 돌아오길 바랐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같은 소식에 크게 놀라고 망연자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인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들.
가족들은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세월호 인양 작업 현장에서 유실을 막기 위한 최대의 노력을 해 줄 것을 해수부에 요청했다.
유해 발견 소동을 겪은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현장에 국과수 직원을 상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는 이르면 오는 30일 반잠수선 고정작업을 마친 뒤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