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실종 전단으로 딱 한번 본 '치매 할아버지' 바로 찾아낸 경찰

인사이트할아버지를 주시하는 서원기 순경 / Facebook 'BusanPolice'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눈썰미가 대단한 경찰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부산지방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실종된 치매 노인을 알아보고 바로 구한 경찰의 소식을 전했다.


부산 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에 근무하는 서원기(29) 순경은 퇴근길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차창 밖을 보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익숙한 얼굴의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서 순경은 같은 날 오후 동료 경찰관이 게시했던 '미귀가 치매노인' 수배 전단을 떠올렸고 곧바로 스마트폰으로 인상착의를 비교했다.


인사이트길을 잃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실종자 할아버지 / Facebook 'BusanPolice'


수배전단에 올라온 노인과 창밖 할아버지는 동일 인물이었다.


서 순경은 망설임 없이 버스에서 내렸고 할아버지를 부축해 지구대까지 인계했다.


눈썰미를 발휘한 서 순경의 기지 덕분에 할아버지는 실종된 지 5시간여 만에 무사히 아내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서 순경은 "할아버지가 빨리 가족을 찾게 돼 다행이고 기쁠 뿐이다"라고 말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