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뇌물 받으려고 대통령이 된 줄 아냐고 반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국민일보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내가 뇌물 430억원 받으려고 대통령이 된 줄 아냐"며 "내 통장에 돈이 한 푼이라도 들어왔는지 확인해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친박 핵심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 당시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고 말했다.
해당 친박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표출했다"며 "전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하던 과정에서 격앙된 나머지 탈진해 검찰 조사가 잠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국민일보는 덧붙였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모두 13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의 잘못된 조언에만 의지한 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청와대를 나와서도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3가지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이 오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