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국내 일부 저가항공사에서 조종사 수급을 위해 아버지와 아들을 함께 채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JTBC는 국내 저가 항공사들이 대형 항공사의 조종사를 데려오기 위해 아들을 함께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부산항공 등에서 아버지와 아들 조종사가 함께 일하는 경우가 각각 10건, 4건, 1건으로 조사됐다.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항공사에서 조종사를 채용하기 위해 실력이 보장되지 않은 아들도 함께 채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중국과 해외 항공사에서 한국 조종사들을 거액에 스카우트해가는 탓에 조종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한 명의 조종사가 아쉬운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이와 같이 '채용 특혜'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항공사는 조종사 채용이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돼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국토교통부도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채용은 항공사의 고유 권한이라 개입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