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올려지면 미수습자 수색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육상 거치 후 선체 상황을 파악하고 미수습자 위치를 추정해 선내 진입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세월호 침몰 이후 선내 3층에서 44명, 4층에서 191명, 5층에서 16명이 수습됐으며 43명은 배 밖에서 발견됐다.
층별로는 ▲ 3층 선수 7명, 중앙 25명, 선미 12명 ▲ 4층 선수 111명, 중앙 11명, 선미 70명 ▲ 5층 선수 2명, 중앙 선미 14명이었다. 43명은 배 밖에서 수습됐다.
지금까지 발견 상황으로는 4층에 가장 많았으며 층별로는 3층 중앙, 4층 선수, 5층 중앙 선미 부분이 주목된다.
왼쪽으로 누운 세월호에서 객실이 있는 3∼5층만 분리한 뒤 바로 세워 수색하는 '객실 직립 방식'이 검토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세월호가 전복돼 선미부터 침몰하면서 선미 객실부는 1~2m가량 압축된 상태로 찌그러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2014년 10월 29일 4층 중앙에서 단원고 학생이 295번째로 발견된 뒤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9명이다.
단원고 학생 4명, 교사 2명, 일반인 승객 3명이다.
해수부는 그동안 조사 내용을 토대로 미수습자들이 있을 만한 장소를 추정하고 있다.
단원고 학생 허다윤, 조은화양은 선미 객실 쪽에 있을 수 있다고 해수부는 짐작했다.
허양은 4층 선미 객실에 있다가 배가 심하게 기울자 친구들과 중앙 쪽으로 대피했고 뒤따라온 친구를 앞에 세워 헬기에 타게 하고 그 뒤로 행방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허양 아버지는 전했다.
해수부는 미수습자 가족들과도 추정 위치를 논의하고 있지만, 수색은 선내 상황이 허락해야만 가능하다.
해수부는 '객실 직립' 방침 결정이나 시도 전에라도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우선 수색에 착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미수습자가) 지금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위치를 가족과 상의해 선정한 다음 선체 절단이나 정리 없이 접근이 가능한 구역이 있으면 위험성을 함께 평가해 그 부분에서 (수색에) 착수할 수도 있다"고 최근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단장은 "안전한 수색과 수습에 모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정밀한 선체조사 후 진입로 확보계획을 잘 만들도록 선체조사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작업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달 5∼6일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같은 달 10일께 미수습자 수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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