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짙은 어둠 속에서 나를 노려보던 새빨간 눈동자를 잊을 수 없어요"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구상에서 완전히 멸종됐던 '태즈메이니아 타이거(Tasmanian Tiger)'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호주에서 여행 가이드로 활동하던 브라이언 홉스(Brian Hobbs)는 퀸즐랜드 케이프 요크(Cape York) 지역에서 야영하던 중 어둠 속에서 네 쌍의 붉은 눈동자를 보고 질겁했다.
브라이언의 증언에 따르면 가족인 것으로 추정되는 태즈메이니아 타이거 네 마리가 수풀 속에 있었으며 미동조차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자신을 노려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목격담이 공개되자 수많은 사람들이 "8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며 관심을 보였다.
태즈메이니아 타이거는 등에 호랑이처럼 줄무늬가 있는 주머니 고양이과의 동물로 목장을 습격해 양을 잡아먹는다는 이유로 1930년대에 남획됐다.
그로 인해 1936년 녀석들은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파악됐지만 이후 태즈메이니아 타이거를 직접 봤다는 목격담이 꾸준히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호주의 동물연구단체 ' Victorian Wildlife Research'은 호주 퍼스(Perth)의 외곽지역에서 태즈메이니아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며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제임스쿡대학교(James Cook University)의 생태학자 빌 로렌스(Bill Laurance)는 "태즈메이니아 타이거가 완전히 멸종했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추가적인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허무맹랑한 주장은 아닐 것"이라고 의견을 더했다.
한편 호주에서는 이를 '태즈메이니아 미스터리'라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실제로 지난 2005년 호주의 한 출판사는 녀석들의 사진을 찍어오면 현상금을 주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