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반복되는 생리통이 너무 고통스러웠던 여성은 병원에서 의사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필리핀 리포트는 반복되는 생리통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이 난소 낭종을 제거했다는 사연을 보도했다.
필리핀 마닐라에 사는 카렌 라모스 코르테즈(Caren Ramos Cortez)는 작년 11월부터 불규칙한 월경주기와 하혈 등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단지 생리통이겠지 하고 몇 달간 참아왔던 그녀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들었다. 바로 양쪽 난소에 큰 종양이 자라고 있었던 것.
정밀 검사 결과 오른쪽 난소엔 5.9cm, 그리고 왼쪽 난소에는 6~7세 아이의 주먹 크기인 9.2cm 크기의 큰 난소낭포가 자라나고 있었다.
의사는 더 악화되기 전에 수술을 권했고 카렌은 무사히 종양을 제거할 수 있었다.
그녀는 "많은 여성들이 생리통을 그냥 참고 견디고만 있다. 제발 병원에 가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내 몸에 뭔가 이상에 생겼다는 것은 본인이 제일 잘 안다. 병원을 두려워하지 마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난소 낭종은 난자의 성장을 돕는 난포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거나 난포를 배출하지 못하면 생기는 종양이다. 배란과정에 발생하기 때문에 가임여성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지만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은 산부인과 검진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발생빈도가 높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미혼여성 중 53.2%가 여성 질병에 건강 이상을 느끼지만 그 중 산부인과를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절반인 56.9%가 넘었다.
전문가들은 성경험이 빨라지고 생식기 관련 질병이 늘어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도 산부인과 정기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