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세월호 수습 비용 5500억원, 유병언 일가에 한 푼도 못 받았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세월호 참사 수습 비용으로 5,500억원이 투입됐지만, 세월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재산에서 환수한 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동아일보는 세월호 참사 수습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정부가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을 환수하려 했으나 그 실적은 0원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 전 회장 일가 재산 대부분은 금융기관 등에 담보로 잡혀있어서 세월호 선체 인양과 수색, 유족 보상 등에 들어가는 5,500억원 규모의 수습 비용은 대부분 '국고(國庫)' 부담이 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2015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 해운과 유 전 회장 일가 등 33명을 대상으로 1,878억원의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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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 전 회장 일가 등이 재산을 빼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1,676억원 상당의 재산을 동결했다. 하지만 구상금 청구와 관련 1심 선고가 이뤄진 소송은 없다.


유 전 회장의 장녀 섬나 씨와 장남 대균 씨, 차남 혁기 씨 등 7명을 상대로 정부가 낸 소송은 2015년 12월 배당된 뒤 단 한 차례도 재판이 열리지 않았고, 청해진 해운과 회사 관계자 등 26명이 연루된 사건은 하나로 합쳐져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법무부와 법원 측은 "피고 숫자가 많고 일부 피고가 뒤늦게 변호인을 선임해 기록 검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재판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리한 운행과 선적 등 세월호 침몰을 야기한 것으로 판단돼 검경의 추적의 받았던 세월호 실소유주 유 전 회장은 도피 끝에 2014년 7월 21일 전남 순천의 한 매실 밭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변사체 DNA와 치열 등을 대조한 결과 유 전 회장이 맞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아 아직도 그의 죽음에 대한 대중들의 의문은 풀리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인사이트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