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지난해 12월 경북 경산시의 'CU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생이 5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CU 본사 측이 유가족에게 위로는커녕 침묵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르바이트 노동 조합(알바노조)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GF리테일(CU편의점 운영) 본사 앞에서 유가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건 직후 CU는 유가족과 협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단 한 차례도 유가족에게 연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알바노조 측은 "사건 100일이 된 지금까지 CU는 본사 차원의 보상은커녕 유감 표현조차 없었다"며 BGF리테일을 규탄했다.
이어 "유가족이 먼저 연락을 해도 CU는 무시했다. CU는 유가족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함께 편의점 안전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면서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과 박재구 사장의 사과와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알바노조 측의 주장처럼 실제 BGF리테일은 사건이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유가족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숨진 아르바이트생의 아버지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유가족이 먼저 연락을 했음에도 소통을 거부했고, 장례식장에는 단 한 명도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BGF리테일은 언론에 해당 사건 직후 유가족과 협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었다.
이와 관련해 인사이트는 BGF리테일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접촉하지 못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CU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생 A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은 당일 새벽 편의점에서 음료를 구입한 용의자 B씨(51)가 봉투 값을 요구하는 A씨의 말에 격분해 집에서 흉기를 들고 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