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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청와대 경호실 소속 경호원 중 한 명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을 경호하는 과정에서 권총을 잃어버렸다가 주민에 의해 되찾았다.

21일 TV조선 '뉴스 판'은 며칠 전 서울 삼성동의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지키던 청와대 경호실 소속 경호원 중 한 명이 근처 화장실에서 실탄이 든 권총을 잃어버리는 소동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약 80m 정도 떨어진 화장실을 이용한 경호원 A씨는 가죽 총집에 든 권총을 풀어놓은 뒤 그대로 자리를 떴다.

A씨가 분실한 권총 탄창에는 실탄이 들어있었고 즉각 발포할 수 있도록 장전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삼성동 자택 주변에서는 연일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결집해 격앙된 분위기로 집회를 이어가고 있었기에 자칫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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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권총은 인근 주민에게 발견돼 건물 경비실에 맡겨졌고 이를 넘겨받은 경찰은 다시 청와대 경호실 측에 돌려줬다.

청와대 측은 이와 관련해 "최근 24시간 맞교대 근무로 피로가 누적돼 실수가 벌어졌다"며 "즉각 상황을 파악하고 곧바로 회수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실탄이 장전된 총을 잃어버리고도 스스로 회수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근무 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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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