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프듀 101' 식단에 화장실까지 출연진 등급별 '인권차별' 논란

인사이트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인사이트] 이희재 기자 = '프로듀스101' 제작진이 연습생 등급 순위를 실생활에 적용해 차별 대우를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일간스포츠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측에서 출연 연습생들의 등급 순위를 화장실 이용 순서, 배식, 식사 메뉴 등에까지 적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로듀스 101'은 시즌1 부터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출연 연습생들을 춤, 노래 실력, 시청자 득표율 등을 기반으로 A등급 부터 F등급까지 순서대로 등급을 매겨왔다.


하지만 미션을 수행하는 용도로 방송에서만 등급 순위를 적용했던 시즌1과 달리 이번 시즌2에서는 화장실 사용, 식사 메뉴 선택, 인터뷰 등 합숙 생활 전반에 차등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프로듀스 101' 측은 식사 시간에 연습생들을 A등급부터 순서대로 배식을 받도록 해 하위 등급 연습생들은 인기 메뉴를 선택할 수 없어 '밥'만 먹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인사이트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제작진은 화장실 역시 A등급부터 순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하위 등급은 생리현상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 했다. 인터뷰나 퇴근도 등급 순으로 진행돼 하위 등급은 6시간 이상의 긴 대기 시간을 참아야 하는 식이라고 전해졌다.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인원이 많아 그룹별로 묶어 관리하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등급별 순차 진행은 불공평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등급제에 따라 기본적인 권리나 생활을 차별대우 하는 것은 '인권 침해'가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이에 Mnet 측은 "출연 인원이 많은 프로그램의 성격상 그룹핑이 불가피하다"며 "시청자가 우려할만한 부분 없이 촬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4월 7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앞서 학교폭력 가해자 출연 논란과 하차, 안무 표절 의혹 등 본방송을 앞두고 여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희재 기자 heej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