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코인노래방에 갔던 한 손님이 찍어 올린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의 한 코인노래방에서 성관계를 맺고 있는 중학생 커플의 모습이 찍힌 사진 두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청소년 출입가능"이라고 적힌 유리문 너머로 주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성관계를 맺고 있는 중학생 커플의 모습이 담겨 있어 큰 충격을 준다.
코인노래방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을 넘어선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청소년에 대한 교육 당국의 올바른 성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발표한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첫 성경험 시작 평균 연령은 12.8세까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성 경험 연령은 낮아지고 있지만 피임에 대한 교육이나 인식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2013~2015년 자료를 보면 여성 청소년의 성교육 경험률은 75.7%에 불과했다.
중학교 1학년의 성교육 경험률은 84.9%인 반면에 고등학교 3학년은 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61.0%에 그치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교내 성교육을 받은 학생 비율이 줄어들고 있었다.
보건사회연구원 측은 "입시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보건 교과가 정규과목으로 편성되지 않고 있다"며 "성교육을 이벤트성으로 진행하고 넘어가는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년이 높아질수록 성 경험에 노출될 확률도 함께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제가 심각하다"며 체계적인 성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