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희재 기자 = '세월호 시험 인양'이 22일 이후로 보류됐단 소식에 인양을 고대하던 유가족들이 좌절을 감내해야 했다.
19일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를 1m 정도 들어보는 시험인양을 진행하려 했으나 최종 점검 결과 문제점이 발견 돼 시험인양이 보류됐다고 밝혔다.
시험인양을 진행하기 위한 최종 점검에서 인양 줄 일부가 꼬이는 현상이 나타났고 이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지체되어 파도 높이가 낮아지는 22일 이후로 시험인양을 보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소식에 팽목항에 선 채 하염없이 인양 만을 기다리던 유가족들은 실망감과 좌절감을 감내해야만 했다.
당초 바로 본 인양을 하지는 않는다고 했던 해수부가 점검 후 세월호를 인양할 수 있다고 번복한 후 불과 3시간 만에 기상상황을 이유로 인양을 하지 않겠다고 재번복한 바가 있어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1069일 동안 간절하게 혈육의 시신 수습만을 바라던 유가족들은 몇 번이나 엇갈리는 희비를 경험해야 했다.
누구보다 간절히 시험인양을 기다리던 단원고 미수습자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 씨는 시험인양의 무산 소식에 "기다리면 찾아주겠다 약속했던 딸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박씨의 곁에서 함께 자리를 지키던 단원고 희생자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간절히 기도하고, 바다가 잠잠하길 바라는 것, 기다리는 것 밖엔 할 수 없어 마음이 아프다"며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세월호 본 인양은 시험인양 성공 여부 및 날씨 상황에 따라 다음 달 5일 쯤 시도될 예정이다.
이희재 기자 heej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