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사드 보복' 취지로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제주국제공항 내부가 깨끗해졌다.
지난 1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부터 중국 대형 여행사뿐 아니라 중소 여행사까지 한국 관광상품 취급을 일제히 중단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724만명 가운데 46.8%가 중국인(806만명) 관광객이고 그중 대다수가 제주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만 한 것은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줄자 제주공항 국제선 터미널을 비롯한 셔틀버스 등에 버려졌던 쓰레기가 급감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건의 포장지를 뜯어 제주공항 바닥에 마구잡이로 버리고 가 문제가 됐던 것과는 사뭇 다르게 현재 제주공항은 말끔한 상태다.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일각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던 제주 상인들의 처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깨끗해진 제주도를 환영하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진을 본 한 누리꾼은 "원래 제주 공항은 이런 모습이었다"며 이전 모습으로 돌아온 제주 공항을 반가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