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걸그룹 데뷔' 미끼로 10대 연습생에 성폭행·술접대 강요한 기획사대표

인사이트SBS '8시 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기획사 대표가 걸그룹을 준비하던 10대 연습생들에게 술접대를 강요하고 성범죄까지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서울에 위치한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32) 씨가 10대 연습생 3명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2015년 4월부터 기획사 건물 4층에서 합숙 생활을 하며 A씨에게 술 시중을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심지어 피해자들은 A씨가 같은 침대에서 자자는 등 성추행과 성폭행까지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피해자들이 합숙소를 떠나려 하자 A씨는 '위약금'을 거론하며 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피해자 이모(20)양은 SBS 8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벗으라면 벗어야지 그것도 못하면서 연예계에 가려고 하느냐'라는 말을 들었다"며 "수치스럽고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현재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대표라는 지위를 이용해 강제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같은 날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공식입장을 통해 "어린 아이들의 꿈을 불법으로 착취하고 짓밟는 행위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해당 기획사대표 A씨를 업계에서 영구적으로 퇴출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