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세월호 희생자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세월호가 3년만에 인양된다는 소식을 접한 후 분노를 표했다.
지난 14일 김영오 씨는 자신의 SNS에 "해양수산부는 작업이 순조로울 경우 4월이면 인양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증거 인멸된 세월호 선체를 꼭 보고 싶다. 얼마나 벌집이 되었는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정말 나쁜 정부! 악랄한 정부!"라며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현재 세월호 선체에는 140여 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이중에는 1m가 넘는 큰 구멍도 7~8개가 있다.
이는 선체 인양 방식이 계속 변경되면서 생긴 것이다.
'유민 아빠'인 김영오 씨는 140여 개나 뚫린 구멍과 지체된 선체 인양에 모든 증거가 다 사라졌다고 판단, 박 전 대통령 정부를 비난하려는 의도로 세월호를 '벌집'에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는 4월 5일에 '세월호 인양'이 처음으로 시도된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 미수습 가족이 있는 만큼 세월호 인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