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뒤 인근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안전 문제 역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취재진을 방해하거나 고성을 지르는 통에 이웃들의 불안과 불만이 쌓이고 있다.
지난 14일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주변에는 수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JTBC 취재차량 역시 인근으로 진입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일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지나친 행태로 수난을 겪었다.
한 할머니는 JTBC 취재차량이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으로 집입하려고 하자 "나를 밟고 지나가라"며 바닥에 드러누워 시위를 벌였다.
한복을 차려입고 태극기를 손에 쥔 채로 바닥에 드러누운 할머니는 태극기를 흔드는 등 한동안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의 만류에도 할머니는 끄덕없었다.
이러한 시위는 앞서 JTBC '뉴스룸'이 최순실 태블릿 PC를 입수하면서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결국 박 전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도를 넘은 행태에 자택 인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등하교 시 각별한 주위를 당부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