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의 날인 15일부터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전면 금지된다.
15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여유국의 구두 지침에 따라 이날부터 중국 대형 여행사뿐 아니라 중소 여행사까지 한국 관광상품 취급을 일제히 중단됐다.
부산 등을 기항하던 중국발 크루즈선들 역시 한국을 거치지 않기로 하는 등 관광 분야에서 중국의 무차별적인 사드 보복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 관련 상품 취급을 거부하면서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개별 비자를 신청하고 항공권과 숙박 등을 자체적으로 예약한 중국인들만 한국 여행이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제주도가 발표한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에 따른 일일 동향'에 따르면 관광 금지령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30개 여행사 11만 7,588명이 관광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관광산업 전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724만명 가운데 46.8%가 중국인(806만명) 관광객이었다.
이중 단체관광 상품을 통해 입국한 경우가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40% 정도여서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에 따른 국내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금한령의 본격화로 매출 타격은 불가피해보인다"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