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오는 21일로 정해진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조사받을 장소가 대중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오는 수요일(21일)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소환할 것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소환에 응할 경우 과거 전직 대통령들처럼 TV 생중계로 국민들이 모두 지켜보는 상황에서 검찰로 출두, 포토라인에 설 예정이다.
앞서 주로 거물급 인사들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있는 약 15평 규모의 '대형 특별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화장실, 소파, 침대까지 모두 갖춘 특별조사실은 노태우 전 대통령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사받은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중수부가 폐지되면서 자연스레 특별조사실도 사라졌다.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7층의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최순실 씨가 처음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곳으로 샤워시설, 화장실, 소파 등 편의시설이 따로 갖춰져 있지 않다.
박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13가지 혐의를 두고 10시간 이상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소환 일정이 통보되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현재 변호사 6명을 선임해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