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모두가 숨죽여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과를 기다리던 날, 넘치는 긴장감 속에서 소소한 웃음을 안겨준 사건이 있다.
바로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출근길에서 포착된 머리에 돌돌 말린 '헤어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은 역사적으로 중요했기에 이 전 권한대행의 고심과 집중이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런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당시 이 권한대행이 머리에 말고 있던 헤어롤을 영구 보관할 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경향신문은 헌재가 이 전 권한대행이 사용한 헤어롤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헌재는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결정문 등과 함께 헤어롤 역시 보관·전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전시 공간 확보가 이뤄지지 않아 성사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이 전 권한대행의 헤어롤은 자택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전 권한대행이 이같은 헌재의 계획을 수락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