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빈 라덴 사살한 美 특수부대, 김정은 제거 훈련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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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오사마 빈 라덴을 암살한 데브그루(DEVGRU·네이비실 6팀)를 포함한 미군 특수전 부대가 한·미 연합훈련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에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특수전 부대는 한국군 특수전 부대와 함께 유사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의 전쟁 지도부를 제거하고, 핵물질 저장고 등 대량살상무기(WMD) 시설을 장악하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 13일 "예년보다 규모가 크고 다양한 미군 특수전 부대가 참가할 것"이라며 "이들 부대는 최근 한반도에서 변화된 임무와 성격에 따라 다양한 훈련을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여기서 언급된 한반도에서 변화된 임무는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김정은을 비롯한 복한 전쟁 지도부를 제거하는 등의 고난도 임무를 뜻한다. 유사시 평양으로 은밀 침투하는 기술과 전쟁 지도부 제거, 전쟁 지휘 시설 파괴 등으로 특수전 임무가 확대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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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훈련에는 레인저, 델타포스, 데브그루(네이비실 6팀), 그린베레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네이비실 6팀은 테러 조직 알 카에다의 창설자이자 9·11 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참가했고, 대통령이 직접 지시하는 특별 임무를 수행한다고 해서 '닌자 포스'로도 불린다.


그동안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에는 제75레인저 연대, 제1·제19 특수전 전대(육군), 제353 특수작전단(공군), 제1특전단(네이비실 1·3·5·7팀) 등 1천여명의 특수전 부대 요원들이 참여해왔다.


하지만 이번 훈련에는 참가하는 특수전 부대 종류가 다양해지고, 병력도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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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일본 아사히 신문은 지난 10일 네이비실이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탐승해 한국 주변 해역에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네이비실이 김정은 등 북한 수뇌부 암살과 납치를 포함한 작전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훈련에 참여한 것은 도발을 계속하는 김정은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군은 유사시 김정은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할 특수임무여단을 올해 12월 1일부로 창설할 계획이다.


당초 2019년 창설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도발 위협이 날로 커지면서 조기 창설 방침으로 변경됐다.


부대 병력은 1천여명 가량으로 알려졌으며 평시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다가 한반도 유사시에는 평양에 진입해 김정은 등 전쟁 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斬首) 작전과 함께 전쟁 지휘 시설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김정은 '암살'하는 특수부대 창설에 벌벌 떠는 북한북한이 우리 군이 유사시 김정은을 비롯한 전쟁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해 올해 조기 창설하기로 한 특수임무여단에 대해 '첫 번째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