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대형 크루즈를 통해 제주도에 도착한 중국 여행객들이 하선을 거부한 가운데 이들이 제주도에 버린 쓰레기면 2t가량 되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3일 제주세관에 따르면 약 3천 400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은 지난 11일 코스타 세레나호(11만4천t급)를 통해 제주항에 도착했다.
당시 이들은 단 한명도 배에서 내리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입국 수속 요원과 해운조합 등은 적잖게 당황했었다.
또한 이들을 태우고 관광지로 가기 위해 오랜시간 기다린 전세버스 80여대의 운전기사와 관광안내사 수십 명 역시 허탕을 치고 돌아가야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전원 하선을 거부했지만 폐지나 캔, 페트병 등 이들이 배에서 생활하며 발생한 쓰레기는 제주도에 버리고 갔다.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만 무려 2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쓰레기는 제주세관에 신고된 뒤 모 폐기물업체를 통해 처리됐다.
배에 타고 있던 승객 3천 459명 중 99.1%가 중국인이었고 나머지는 이탈리아와 독일, 우크라이나 승객이었다.
이들 유커는 한국에 도착하면서 회사 측으로부터 하선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고 입국을 거부했다.
하선 취소 배경에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추진으로 중국 정부의 방한 관광 중단 지시가 있는 것으로 관광업계는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