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자택으로 복귀한 지난 12일, 삼성동 일대에는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소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 12일 오후 5시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 수백 명이 이곳으로 몰려와 "탄핵 무효"를 외쳤다.
이날 경찰 추산 8백여 명의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 자택 근처 골목길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쳐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었다.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한 경찰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자택 인근 골목길에 철제 펜스를 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이어 취재진이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기 위해 자리를 잡자 지지자들은 "너네 때문에 나라가 망했어"라고 소리를 지르고 취재진을 위협하다 경찰에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사다리에 올라서서 취재를 준비하던 방송사 카메라 기자를 무턱대고 잡아당겨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는 등 물리적인 충돌도 서슴지 않았다.
한 60대 남성은 " 죄 없는 대통령의 탄핵은 북한의 지령이다"라고 울분에 차 소리 지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자택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