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최근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대왕 카스테라'의 충격적인 제조법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젊은 층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왕 카스테라'의 제조법이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서 대부분의 대왕 카스테라 매장들은 "밀가루와 달걀만 들어가며 화학첨가제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이는 거짓말이었다.
대부분의 대왕 카스테라 매장들은 신선한 계란 대신 공장에서 가공된 액상 달걀을 사용하고 있었고, 버터 대신 '식용유'를 사용해 빵을 반죽하고 있다.
특히 한 백화점의 대왕 카스테라 제조 과정에서는 엄청난 양의 식용유가 들어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밀가루와 달걀만 들어간다"는 주장과 달리 재고 생크림, 싼 분유, 유화제 등 화학첨가제가 다량 들어가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해당 업체 직원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는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화학첨가제를 넣지 않으면 반죽이 아예 안 된다. 반죽이 따로 논다"며 "기름을 왜 넣겠냐. 반죽 잘되라고 넣는 것이다"고 말했다.
방송 후 국내 주요 대왕 카스테라 프랜차이즈 공식 홈페이지가 누리꾼들의 항의글로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송으로 브랜드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A업체 대표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A업체 대표는 "대만에 직접 가서 먹어본 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현지 업체와 계약 후 2015년부터 시작했다"며 "기술을 직접 배웠기에 첨가제나 유화제가 일절 들어가지 않으며 원래는 식용유를 써야 하지만 그보다 비싼 카놀라유를 사용 중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왕 카스테라는 10인분이 기준이기 때문에 1인분으로 계량하면 시중의 제과제빵에 사용되는 양만큼 식용가 들어간다. 방송에서는 비율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대왕 카스테라에 들어가는 식용유 양에 대해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취재 방식 자체가 초소형 카메라를 들고 직원으로 위장한 잠입 취재였다"며 채널A '먹거리 X파일' 측의 취재 방식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