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박근혜, 눈화장 지워질 정도로 펑펑 울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4년 만에 청와대를 떠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에서 펑펑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를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환한 웃음으로 화답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 12일 오후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사저로 향하는 차량에 올라탔다.


탄핵심판 선고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을 기다려준 지지자들을 향해 눈물을 글썽이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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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후에도 박 대통령은 별다른 감정 동요 없이 태극기를 흔드는 지지자들 앞에서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날 박 전 대통령의 공식 입장을 전했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끝내 눈물을 보였다고 뉴시스에 밝혔다.


민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하신 말을 다 받아 적지 못해 사저 안으로 들어갔다"며 "얼굴을 뵈니 화장이 눈물로 지워져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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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러 사람들이 나와서 울기도 하고 속상해하기도 하지 않았냐"며 "슬프고 기쁜 것을 떠나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민 의원을 통해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라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