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3일 만인 오늘(12일) 5시 청와대를 떠난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중앙일보는 정부 핵심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핵심 당국자는 "어제와 오늘 박 대통령이 삼성동에 돌아가기 위한 보일러 등 전기 배관 수리 등이 마무리돼 이렇게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헌재의 파면 결정으로 1472일간 대통령으로서의 청와대 생활을 마치고 사저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한편 이날 사저 앞에는 오전부터 입주 준비가 한창이었으며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박 전 대통령을 기다리기도 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흔들며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구호를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취재진을 향해 욕설과 삿대질을 하는 등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파면되면서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예우 대부분을 박탈당하게 됐다.
박 대통령은 정상적으로 퇴임할 경우 현직 연봉의 95% 수준으로 지급되는 연금 등 경호 및 경비인력을 제외한 지원 일체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