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희재 기자 = 집회 현장에서 "탄핵구속"을 외친 초등학생을 위협하는 박사모 회원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9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박근혜 탄핵 찬성 집회에 참가한 초등학생을 향해 다가온 중년의 박사모 남성이 위협적인 태도로 초등학생을 훈계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초등학생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영상에 따르면 이날 복면을 쓴 채 자전거를 탄 박사모 남성이 다짜고짜 학생에게 "야, 너 욕하지마"라며 "너 몇 학년이니?"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에 초등학생이 "저 6학년이에요. 충분히 알 만한 나이에요"라고 답하자 남성은 "뭘 아는지 얘기해 보라"며 학생을 다그쳤다.
초등학생은 남성의 다그침에 큰 목소리로 "최순실 국정논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침묵"이라 답했고 남성은 "내가 얘기해 줄게. 이리 와봐"라며 학생을 데리고 가려 했다.
남성의 행동에 초등학생이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자리를 떠났음에도 자신이 설명해주겠다는데 왜 그러냐며 남성은 자전거를 타고 끝까지 학생을 쫓아와 길을 막으며 위협했다.
결국 이 남성을 발견한 경찰이 다가와 저지하며 다행히 마무리되었지만 자신의 손자뻘인 초등학생에게 공포감을 조성한 남성의 위협적인 행동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박사모 회원들은 카페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오는 날 탄핵반대집회를 예고해 이들의 폭력 행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희재 기자 heej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