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례없는 '탄핵 대통령'에 이름을 올리며 공황 수준의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8대 0 만장일치로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며 파면을 결정지었다.
이에 따라 탄핵된 박 전 대통령은 곧바로 청와대를 떠나야 하지만 삼성동 사저의 노후화를 이유로 현재 청와대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
참모들이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는 내용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를 권유하고 있지만 어떠한 발언도 하고 있지 않는 상태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8대 0 만장일치라는 예상치 못한 판결에 공황 수준에 가까운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여권 관계자에게 최소 1명이 기각 결정을 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4대 4나 5대 3으로 기각 결정이 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 결정을 TV로 지켜본 후 직접 참모진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관계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을 끝으로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마음을 추스리고 있으며 오는 12일 사저 정비가 완료되는 대로 퇴거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