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내 생명 소중해"…가수 이광필 '자살 계획' 철회

인사이트이광필 공식 블로그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됐던 가수 이광필(54)이 계획을 철회했다.


10일 오후 이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유죄 판결이 나온 것도 아니고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다"면서 "명분은 확실하지만 내가 생명 운동가로서 내 생명을 소중히 해야 해서 (자살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경찰 10여명이 내 동선을 감시하고, 위험물질을 소지했는지 다 확인했다"며 "빨리 (자살을) 실행하라고 하는 문자도 많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너무 정치적이라고 주장하며 "나중에 (박 전 대통령의) 무죄 판결이 나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비판했다.


앞서 이씨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공식 카페에 "역사적인 헌재의 판결이 인용돼 대통령을 파면시키면, 그 순간부터 생명 운동가로서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인사이트이광필 공식 블로그


이어 "그 후에는 조국을 위해 내 생명을 바치겠다"면서 "대통령이 파면됐을 때 중대 결심 장소를 공개한다.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온몸에 신나를 뿌리고 '자결과 분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리고 10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발표되자 이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오는 일요일에 조국을 위해서 산화한다"며 "약속한 것인데 실행하겠다. 이광필 1962년 출생~2017년 사망"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에는 1천여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또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이씨 사무실에는 그가 자살 암시 글을 올린 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병력 10여명이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