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희재 기자 = 세월호 희생자 예은이 아빠 유경근 씨가 연단에 서서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절규했다.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를 내릴 당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모여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지켜보다 결과를 확인하고 눈물을 쏟았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모임인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인 유경근 씨는 연단에 올라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음에도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토로하며 오열했다.
유경근 씨는 "그것만 알려달라는데, 왜 우리 아이들만 안됩니까"라며 "왜 죽었는지, 박근혜 그 X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느라 우리 아이들을 죽였는지 죽기 전에 그거 하나만 알고 죽자"고 절규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는 촛불민심이 모여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됐음에도 그토록 바라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상실했음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수많은 의혹과 세월호에 대한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날 오열하는 유경근 씨의 모습은 탄핵 인용 후에도 우리에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남아있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한편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 전원이 일치된 의견으로 탄핵소추안을 인용함으로써 박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 됐다.
이희재 기자 heej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