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청와대 참모진, 탄핵 4:4로 기각될 것이라고 박근혜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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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헌법재판소가 '8:0'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자 청와대 참모진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헌법재판소 선고 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참모진들 사이에서는 '기각' 또는 '각하'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피어났다.


심지어 일부 참모들은 '4(인용):4(기각)' 또는 '5(인용):3(기각)' 등 구체화된 수치를 거론하며 기각을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8:0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고, 만장일치까진 생각하지 못했던 청와대 참모진들 사이에선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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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관계자는 "그동안 박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단은 물론 청와대 참모진들은 줄기차게 '헌재가 4:4나 5:3으로 기각을 선고할 것'이라고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해왔다"며 "(파면 결정으로) 앞이 안 보인다.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참모들은 관저를 찾아 박 대통령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서 박 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도와 국정 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모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을 염려하기도 했다.


'주군'을 잃은 청와대 참모진 다수는 현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보좌하고 있어 차기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참모진은 사표를 내고 '자연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를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 당한 박근혜 청와대서 짐 싸고 나가는 절차 논의 중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결국 자신의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