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장시호 "박근혜 파면 소식에 이모 최순실 대성통곡"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오늘(10일) 열린 재판에서 "이모 최순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걸 알고 대성통곡했다"고 밝혔다.


장시호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재판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장씨에 따르면 최씨는 재판 직후 검찰 내 구치감에서 대기할 때 대성통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날 재판 진행 중에 변호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별다른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은 채 물만 연신 들이켰다.


장씨는 최씨의 이런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면서도 "심적으로 부담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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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씨는 "협박성 얘기를 최순실로부터 들은 적이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재판 도중 점심시간에 검찰로 옮겨지는데 본의 아니게 이모 옆방에 배정됐다. 그때 이모는 '검찰에 협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또 진술 태도를 바꿔 검찰에 협조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모와 저의 관계를 떠나서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며 "특검 조사에서도 제가 거짓말을 안 하고 사실대로 얘기하느라, 제 어머니까지 조사를 받았다. 나는 거짓말하는 게 싫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녀는 "이모도 유연(정유라)이와 손자를 생각해 사실대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한편 피고인석에 앉아 장시호의 말을 듣고 있던 최순실은 무표정한 얼굴로 나지막이 한숨만 내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