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한국인의 약 90%는 한국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재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 왓츠넥스트(What’s Next)는 지난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70세 미만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 공정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8명은 한국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렇게 대답한 응답자 중 19~29세 청년층이 83.8%를 차지해 씁쓸함을 안겼다. 이들은 한국 사회에서 성공을 위한 요소별 중요성에 대해 '부모의 재력(88.4%)'을 1위로 꼽았다.
이어 부모의 직업이나 사회적 신분이 87.4%, 본인의 인맥이 83.9%, 본인의 학력 82.8%, 본인의 의지와 노력 76.9%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타고난 가정이 아니라 노력을 통해 바뀔 수 있냐는 질문에 50.5%가 '10% 이하'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수저 계급론'에 빗대어 자신의 주관적인 사회경제적 계층은 어디에 속하는지 묻자 '동수저'라고 대답한 사람이 46.9%, 흙수저 41.3%, 은수저 10.7%, 금수저 1.1%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대해 닐슨코리아 최원석 상무는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회복하고 공정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