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임 연봉 4천만원인 환경미화원을 뽑는 체력검정에서 남녀 응시자들이 온 힘을 다해 달리기와 서 있기 경쟁을 펼쳤다.
8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2017년도 구미시 환경미화원 공개채용 체력검정이 펼쳐졌다.
11명을 뽑는데 239명이 응시해 2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여성 지원자는 24명.
체력검정은 모래자루 메고 50m 달리기와 모래자루 메고 서 있기 등 두 종목이다.
남성 지원자는 30㎏짜리, 여성은 20㎏짜리 모래자루를 이용했다.
달리기는 4∼40점(만점)을 10단계화, 서 있기는 9∼40점(만점)을 13단계화해 채점한다.
달리기의 경우 남자 만점이 7.5초, 여자 만점은 9초이고, 서 있기는 남녀 모두 3분이다.
239명 중 체력검정과 서류전형으로 14명을 뽑은 후 2차 면접에서 11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체력검정은 당락에 결정적이다.
서류전형에서 부양가족 인원, 구미 거주 기간, 자원봉사, 구미시장 표창,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국가유공자 등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10년차 환경미화원 연봉이 10년차 7급 공무원보다 약간 많아 인기가 높다"며 "다만 연봉계산 때 환경미화원은 매주 토요일 5시간 근무하는 시간외수당을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구미시 전체 환경미화원 212명 가운데 여성은 7명이다.
체력검정 때 여성 응시자 조건을 완화한 뒤 여성 미화원 채용이 조금씩 늘고 있다.
이번 응시자 학력은 초졸 3명, 중졸 6명, 고졸 131명, 대졸 이상 99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 41명, 30대 94명, 40대 89명, 50대 15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 지원자는 30대 8명, 40대 11명, 50대 5명이다.
최고령 지원자는 59세 여성이다.
환경미화원 정년은 행정직 공무원보다 1년 긴 만 61세이다.
20세 이상 구미에서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시민만 응시자격이 있다.
구미시 주광하 청소행정과장은 "취업난인 데다 높은 급여, 직업적 안정성, 다양한 복지 등 장점으로 사회적 인식이 크게 달라져 환경미화원 응시자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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