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정부가 세월호 인양 작업을 시도한다.
지난 7일 김양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세월호 인양 작업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빠르면 4월, 늦어도 6월에 인양작업을 시도한다.
이날 김 장관은 "리프팅 33개에 인양줄 66개를 결박하는 작업을 다 완료했다"며 "반잠수식 선박도 기존 반잠수선 그대로 쓰지 않고 세월호 인양에 적합하도록 재조정 작업 진행 중이며 이달 중순까지 다 현장 투입이 가능한 걸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한 달에 두 번 오는 소조기(밀물과 썰물 간격이 작아지는 시기)에 국내외적 해상 기상에 대한 예측 정보와 현장 정보 종합해서 가장 좋은 날을 잡으려 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3월까지는 3~4m 파고가 있어 인양 작업이 쉽지 않다"며 "4~6월 사이에는 인양줄을 매고 인양을 해서 반잠수식 선박에 적재하는 1단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단계 인양 후에는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탑재해 약 80㎞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옮겨 부두에 거치해 인양 작업을 마무리한다. 인양 완료까지는 15∼20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세월호 인양이 차기 대선 시기와 맞물릴 수 있다는 질문에 김 장관은 "세월호 인양은 정치적 고려 없이 전적으로 기술적인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세월호를 목포신항에 인양 시점에 맞춰 10여 개 관련 부처와 단체가 참여하는 합동수습본부를 발족할 예정이다.
합동수습본부는 종합상황실을 비롯해 작업 인력 대기실, 유가족 지원실 등 40여 개의 크고 작은 이동식 건물로 이뤄진다. 기존 팽목항에 있던 미수습자 가족 지원 시설 10개동도 목포신항으로 이전된다.
김 장관은 "인양 과정에서 각종 종교의식을 비롯해 그 뒤에 이뤄지는 모든 절차를 품격과 절차를 갖춰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미수습자 가족을 포함한 가족 지원 방안은 별도로 수립하고 있고,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모니터링하고 촬영해서 모두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