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횡단보도 건너던 할머니 치여 죽이고 도망친 뺑소니범 잡았다"

인사이트경남 진주경찰서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뺑소니범이 경찰에 검거됐다.


7일 경남 진주경찰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할머니를 치고 도망친 박모(64·승려)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 혐의(도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 45분쯤 진주시 이반성면 길성휴게소 앞 교차로에서 유모차를 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A(89·여) 씨를 치어 숨지게 하고 도주했다.


용의차량은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달아났고 사고 직후 현장 인근을 벗어난 용의차량 모습은 다른 화물차의 블랙박스에 찍혔지만 번호판 식별이 어려워 경찰은 공개 수배로 전환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4일 만인 이날 박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의 공개수배와 함께 수사망이 점점 좁혀지자 자진 출석한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행 도중 차량에 무언가 부딪힌 것을 느꼈다"며 "짐승으로 알고 그냥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할머니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 박씨는 창원 소재 모 사찰에 임시 기거하고 있는 스님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