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실수로 떨어뜨린 주전자의 뜨거운 물을 그대로 뒤집어쓰고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경민이(가명)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일어난 이 끔찍한 사고에 경민이는 수차례 화상 수술을 받아야 했다.
끓는 물에 데 살갗이 다 벗겨져 속살이 빨갛게 드러난 발을 수술하는 동안 이제 겨우 말을 하는 2살짜리 경민이는 아프다는 표현도 할 수 없어 울기만 했다고 한다.
경민이 엄마는 "(경민이) 대신 아파줄 수 없어 너무 미안하다"며 자책해 보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화상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데 특히 아이가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성장 과정에 맞춰 수십 차례의 재건 수술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오랜 치료기간과 천문학적인 수술비용 등을 감당하기에 경민이네 가정형편은 그리 넉넉하지 않은 상황.
이에 소셜 플랫폼 쉐어앤케어는 베스티안재단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으로 화상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지원하는 캠페인(☞바로 가기)을 마련했다.
쉐어앤케어 측은 "우리나라는 화상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특혜가 최장 1년 6개월까지만 보장되는데 진짜 치료는 1년 뒤부터 시작이라고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화상 관련 치료용품 역시 대부분 비급여라 부담이 크다"며 "비단 경민이뿐 아니라 화상으로 인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뜻을 모아달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의 페이스북 좋아요와 공유하기로 모인 후원금 2,000만원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화상 환자들의 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