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마케팅팀이 일하지 않는 회사'라 불리며 누리꾼의 놀림 대상이 되는 기업이 있다. 바로 LG그룹이다.
대부분 기업은 기업의 가장 큰 목적인 이윤 추구를 위해 작은 이슈에도 갖은 홍보 수단을 동원해 소비자에게 알리려 한다.
하지만 LG는 다소 홍보와 마케팅에 힘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 누리꾼들로부터 이와 같은 별명을 얻었다.
홍보팀 입장에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겠지만 누리꾼들은 그런 LG에 더욱 호감을 갖는 눈치다.
이에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LG가 행한 선행 5가지를 모아봤다.
1. 일제시대 독립운동 지원
LG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의 독립을 위해 독립운동에 지원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구인회 창업회장은 독립운동가인 백산 안희제 선생이 독립운동 자금 지원을 부탁하자 흔쾌히 1만 원(현재 가치 약 1억 4천만 원)을 지원했다.
일제에 발각될 경우 집안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지만 "당할 때 당하더라도, 나라를 되찾고 겨레를 살리자는 구국의 청에 힘을 보태야겠다"며 자금을 지원했다.
2. 독립유공자 후손·기념관 지원
구 창업회장의 의지를 이어받은 LG그룹은 독립운동과 관련된 기념관, 독립운동가 후손의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LG그룹 내 건축 자재를 담당하는 LG 하우시스는 노후된 독립운동가 기념관과 독립유공자 후손의 집의 재단장 자재와 비용을 충당한다.
또 매년 형편이 어려운 독립유공자의 후손을 찾아 집을 리모델링하고 생활을 지원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3. 사회적 의인 지원
LG 복지재단은 사회적으로 훌륭한 일을 한 시민들을 찾아 의인상을 수여하고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파도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하다 순직한 해경 등에 2억 원을 기부하고 구급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손수 길을 터준 시민에 표창과 상금을 수여하는 식이다.
이런 LG의 선행을 보며 누리꾼들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을 LG가 하고 있다"며 LG를 칭찬하고 있다.
4. 의족·의수 지원사업
LG는 지난해 10월 가정폭력으로 두 팔을 잃은 케냐 여성을 위해 최신 기술이 집약된 인공 팔을 선물했다.
LG는 당초 이 여성이 팔 봉합 수술을 받도록 도왔으나 현지 의료 기술 문제로 한국으로 데려와 손가락까지 움직일 수 있는 전자 인공 팔을 만들어 선물했다.
LG는 지난 2006년부터 케냐에서 내전과 테러, 교통사고 등으로 팔다리를 잃은 환자 700여 명에게 의족과 의수를 지원했다.
5. 시각장애인용 휴대폰 개발
2006년부터 LG유플러스, LG 상남도서관 등과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용 휴대폰을 개발, 2013년까지 약 1만 2천 대를 기증했다.
뿐만 아니라 2005년부터 '책 읽어주는 폰'을 개발해 시각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