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고(故) 황유미 씨의 사망으로 시작된 삼성전자와의 싸움이 오늘로 10년째를 맞았다.
6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본관 앞에서 직업병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으로 숨진 고(故) 황유미 씨의 10주기를 맞아 열렸다.
지난 2007년 3월 6일 황 씨가 사망하면서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직업병 문제가 대두됐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공장에서 일하다가 사망한 노동자는 지난 1월 14일 사망한 고(故) 김기철 씨까지 총 79명이다.
황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는 "오늘이 유미가 죽은 지 꼭 10년이 되는 날이다. 하지만 10년 동안 삼성에서 이 일에 대해 사과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며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직업병 문제를 해결해야 용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삼성의 진실한 사과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반올림 측은 기자회견 후 삼성에 직업병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 1만여 명의 서명지를 전달하려 했으나 삼성의 거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