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일부 대학가 원룸촌에서 일 년 치 월세를 한꺼번에 내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져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KBS 뉴스광장은 새 학기를 맞아 방을 구하는 대학생들을 상대로 벌어지는 집주인의 갑질 행태에 대해 보도했다.
전북 익산시에 사는 대학교 2학년 오 모 군은 얼마 전 침대와 책상이 겨우 들어갈 만한 작은 방을 1년 치 계약했다.
문제는 계약서에 1년 치 월세를 한꺼번에 내도록 명시해뒀다는 점이다.
오 군이 실제로 거주하는 기간은 아홉 달 정도였지만 방을 비우는 방학 기간(1,2월) 동안의 월세 역시 울며 겨자 먹기로 모두 내야했다.
인근 다른 원룸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부동산 중개앱에 올라온 방 중 아예 월세가 아닌 '연세' 금액을 제시한 곳도 있었다.
자취방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부 지방 대학가에서 '1년 치 월세'를 한꺼번에 내는 것은 업계 관행으로 자리 잡은 상황.
이에 전문가들은 임대차 경험이 적은 대학생들이 상담받을 수 있는 '주택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를 지방 곳곳에 설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관련 지자체에서도 대학생들이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히 관리감독 해야 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