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고등래퍼' MC그리가 '인맥빨', '아빠빨'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유명세 아닌 '실력'을 증명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 4회에서는 오담률, 박고훈, MC그리가 경인서부 최종대표 선발을 위해 랩배틀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그리는 응급실까지 갔다올 만큼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결국 리허설도 하지 못해 승리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특히 같은 조에 편성된 오담률이 지난 지역별 싸이퍼 대결에서 엄청난 실력을 인정받아 부담이 더욱 컸던 상황.
하지만 오담률은 안타깝게도 결정적인 가사 실수를 했고 박고훈 역시 오담률의 실수에 영향을 받아 똑같이 가사를 잊고 말았다.
같이 연습했던 친구들이 실수하자 MC그리도 적잖이 당황한 표정이었지만 이내 자신의 페이스를 찾고 실수 없이 완벽하게 랩을 소화했다.
쉴 새 없이 랩을 뱉는 MC그리의 모습에 현장에 있던 참가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쟁자였던 오담률은 "MC그리씨의 랩을 들어보지도 않고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실력도 충분하고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MC그리를 응원했다.
앞서 MC그리는 '고등래퍼'에 출연했을 당시 김구라 덕이라는 편견어린 시선을 감내해야 했다.
실제로 MC그리가 대기실에 들어서자 그를 경계하던 몇몇 참가자들이 조롱섞인 인사를 건네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MC그리는 피나는 노력으로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고, 이제 그 누구도 실력을 의심할 수 없게 됐다.
'김구라 아들'이라는 무게를 견뎌내며 래퍼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MC그리가 앞으로 얼마나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