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여기 우리 애들... 네가 꼭 기억해야 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손글씨'로 쓴 영화 '눈길'의 명대사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4일 CGV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실제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이옥선 할머님의 '글씨체'로 쓴 눈길 명대사가 올라왔다.
삐뚤빼뚤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정감이 가는 모양의 글씨체는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삶과 애환을 보는 듯하다.
특히 이옥선 할머님 글씨체로 쓴 "엄마가 기다리라 했는데... 말도 못하고 와서 나를 찾을 건데.."라는 대사는 일본군에게 끌려가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 같아 더욱 마음 아프게 한다.
영화 '눈길' 명대사를 본 누리꾼들은 "글씨체만 봐도 뭉클하다", "할머니들의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길원옥, 이옥선 할머님의 글씨체는 위안부 할머니의 마음과 기억이 담긴 손글씨를 '디지털 폰트화'시킨 것으로 프로젝트 단체 '나비레터'에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