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일본 아베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한 유치원에서 극우 사상을 주입시키는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각종 유튜브 채널에는 일본 오사카의 쓰카모토 유치원이 만든 홍보 동영상 일부가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 유치원 대표 어린이들은 운동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한 팔을 들고 "센카쿠 열도, 다케시마(독도), 북방 영토를 지켜주세요"라며 "일본을 악당 취급하는 중국과 한국이 생각을 바꿔 역사 교과서에서 거짓을 가르치지 않도록 해주세요"라고 한목소리로 외친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응원을 한다.
이들은 "아베 총리 힘내요. 아베 총리 힘내요. 안보법제 국회 통과 잘 됐어요"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이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군국주의 시절 일왕이 만든 '교육칙어'를 암기하며 아침에 등원하면 일왕 부부의 초상에 인사를 한다고 알려졌다. 유달리 단결과 협동심을 강조한 놀이로 교육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아베 정부는 유치원 어린이들에게까지 극우 사상과 '혐한' 정서를 주입하고 있어 일본 내에서도 비판의 높아지고 있다.
한편 유치원을 운영하는 모리토모 학교는 오는 4월 우리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소학교까지 개교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는 이 소학교의 명예교장을 맡았다가 논란이 되자 사퇴했다. 또한 이 소학교는 아베 정부와 수의계약으로 초등학교 부지를 평가액의 14% 수준에 헐값 매입해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