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군인, 경찰과 같이 소방관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 생긴다.
2일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시립병원을 소방관들을 위한 전문 소방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당초 중앙정부 차원에서 소방병원 건립을 검토했지만 현재 경찰병원이 연평균 300억 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비용 문제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시립병원이 소방병원으로 지정되는 만큼 소방관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과 유해물질로 인한 각종 질병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와 건강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에서는 직업성 질환을 인정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없도록 소방관들이 어떤 질병과 부상에 취약한지 분석하고 관리하는 일을 담당한다.
아울러 시는 지난 5년간 소방관의 직무 및 외상 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심신 안정실'을 신설, 24개소로 확대했고 재난현장에서 소방관의 회복을 돕는 '119재난현장회복팀'을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위험한 화재‧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들의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전용 의료시설을 확충하고 소방장비와 개인보호 장비도 100% 확보를 목표로 철저히 챙겨나가겠다"며 "소방관들의 근무환경 개선이 현장대응력 강화, 대시민 안전 서비스와 직결되는 만큼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