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어머니~ 사랑해요~"
광화문역에서 '박근혜 구속'을 외치는 아들뻘 청년에게 욕설을 퍼부은 '자칭' 보수단체 회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런데 "이 죽일 놈들아", "개XX", "공부나 잘해라", "븅X들아"와 같은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보인 청년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
지난 1일 민중의 소리는 이날 있었던 3·1절 촛불집회 현장에서 보수집회 참가자들이 '박근혜 구속'을 외치는 청년과 보수단체 회원들의 마찰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노란 우비를 입은 청년이 '박근혜 구속하라'라는 문구가 써진 빨간 피켓을 들고 광화문역 안에 서 있다.
이때 단체로 지나가며 청년을 마주친 보수단체 회원들은 "박근혜를 왜 구속하냐"며 그에게 욕설을 마구 퍼붓기 시작한다. 심지어 한 남성은 경찰의 만류에도 태극기로 청년을 때리려고까지 했다.
그러나 이 '노란 우비' 청년은 오히려 "어머니, 사랑해요"라고 화답(?)하며 어르신들에게 "만수 무강 하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의 폭력적인 언사와 행동에도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청년의 행동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태극기만 들고 있으면 애국이냐", "욕과 주먹부터 나오면서 어른 대우받기를 원하는 것"이라며 보수단체 회원들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